감상이 있는 곳

[미술] 칸딘스키 Wassily Kandinsky

Blogin365 2023. 5. 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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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  칸딘스키 Wassily Kandinsky 
  • 생몰: 1866 - 1944년
  • 국적: 러시아

Gewebe(1923)

"뮌헨에 살았고 있던 러시아희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는 다른 많은 독일 확가들과 마찬가지로 진화와 과학의 가치를 지양하고 '순수한 정신성'을 지닌 참신한 미술을 통해 세계를 새롭게 재건하기를 바라던 '신비주의자'였다. 그는 그의 저서 <미술에 있어서 정신적인 것에 관하여>(1912)에서 순수색의 심리학적 효과, 이를테면 밝은 빨강색이 트럼펫 소리와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방법으로써 정신과 정신을 결합시키는 것이 가능하며 또 그것이 필요핟는 신념으로, 그는 색채로 표현된 음악을 최초로 시도하여 전시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이로써 '추상미술(abstract art)'이라고 부르는 것이 처음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 에른스트 곰브리치

한 동안 랩음악이 의미있는 가사와 그 속에 메세지를 담고자 노력했으나 그 이후 의미없는 추임새와 알아들을 수 없는 읊조림만 반복하는 스타일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비록 아무 의미가 없더라도 '그 소리'에서 오는 느낌이나 바이브가 청자에게 전달된다면 혹은 청자가 그 음악을 통해 무엇인가 느꼈다면 그걸로 충분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현상이 100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음악이 멜로디와 리듬만으로 청자에게 심상을 전달하고 청자와 소통할 수 있다면, 미술 역시 스토리나 대상에 구애 받지 않고 감상자와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칸딘스키에게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상의 형태를 해체하고 스토리를 배제하면서 오직 형체와 색상만으로 감상자에게 심상을 주며 소통하고자 시도합니다.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교향곡에서 느낄 수 있는 경쾌함, 긴박함, 음울함 등의 심상과 어떤 특별한 인상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눈으로 보는 음악'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추상미술을 바라보면 그의 미술은 섬세한 스토리와 사실적인 묘사를 가진 지난 미술작품보다 풍부한 감상거리를 가집니다. 또한, 칸딘스키가 예술가로서 얼마나 위대한 창의력과 과감함을 발휘한 발명가라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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