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이야기

[멕시코 이야기] 멕시코의 인사법 : 베소스 (Besos)

Blogin365 2022. 10. 2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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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는 통상적으로 인사하는 상대에 따라 인사법이 바뀐다. 가장 극명한 차이는 상대의 성별에 따른 차이다. 그 차이는 다음과 같다.

 

남성 대 남성: 악수

남성 대 여성: 볼인사

여성 대 여성: 볼인사

멕시코의 성별 인사법
멕시코의 성별 인사법

악수는 가장 일반적인 인사로, 매우 중요한 비즈니스 매너이기도 하다. 듣기로는, 신뢰감의 표현으로 트럼프처럼 상대방의 손을 강하게 잡는 경우도 있으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 손으로 음식도 먹고 악수도 하는 멕시칸들이기 때문에 손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화장실 이용 전후 손을 깨끗이 씻길 바란다.

볼인사는 서로의 볼을 살짝 포개고 입으로 '쪽' 소리는 내는 인사다. 볼을 너무 과도하게 밀착시킬 필요는 없고 입으로 적당히 쪽 소리를 내면 된다. 멕시칸끼리는 안 친한 사람이라도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서로 볼인사를 하는 게 일반적인 예의다. 볼인사에 어색한 동양인들에게는 멕시칸 여성이라고 해도 볼인사가 아닌 악수를 청하는 경우가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악수를 하자. 그리고 당신이 볼인사에 어색하다면 상대가 볼인사를 청하건 말걸 악수만 할 것을 권장한다. 볼인사를 거절하는 실례를 피하고자 더 큰 실례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볼인사를 청하는 멕시칸 여성의 볼에 뽀뽀를 해버린 한국인을 본 적이 있다. 그래도 굳이 볼인사를 하고 싶다면 사전에 친한 멕시칸이나 현지 문화를 잘 아는 사람을 붙잡고 연습하길 바란다. 볼의 정확히 어느 부위가 닿는 건지, '쪽' 소리는 어느 정도로 내야 하는지 등. 여러 사람이 모인 장소에서 번가라 가며 인사를 하다 보면 남성이 남성에게 볼을 내미는 실수를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볼인사는 흔히 볼키스라고도 하며 스페인어로는 Beso, 프랑스어로는 Bisou(혹은 Baiser) 등 흔히 키스를 의미하는 단어로 지칭한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에서 흔히 하는 인사법으로, 멕시코와 달린 유럽에서는 오른쪽, 왼쪽 방향을 바꾸어 가며 두세 번씩 볼을 교차하며 인사하기고 하고, 남성 간에도 해당 인사를 주고받고는 한다.

그 밖에 생일, 신년. 결혼식,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에는 포옹을 하는데 이것도 성별에 따라 나뉜다.

남성 대 남성: 악수 → 포옹

남성 대 여성: 볼인사 → 포옹

여성 대 여성: 볼인사 → 포옹

멕시코의 성별 포옹법
멕시코의 성별 포옹법

남성 대 남성의 포옹의 경우, 악수와 포옹이 연결 동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처음 하는 사람은 연습이 필요하다. 오른손으로 악수를 하고 악수를 풀지 않은 상태로 오른손을 가슴 쪽으로 올리면서 상대방을 끌어당기고 왼손으로 포옹하여 등을 두드린다. 악수를 풀고 포옹하거나 악수도 없이 와락 끌어안으면 다른 동작을 기대했던 상대방과 동작이 꼬일 수도 있다.

포옹을 하면서는 상황에 맞는 축하인사를 하면된다. 포옹도 정 어색하면 그냥 악수를 하고 축하인사를 전하자. 정 없지만 서로 불편해지는 것보다는 나을지도 모른다.

예의바른 인사는 상기와 같고 상황에 따라, 상대방에 따라 특별한 인사를 하기도 한다.

친한 사람들끼리, 젊은 사람들끼리, 격이 없는 사이에서는 손바닥을 친 후 주먹을 부딪히는 미국식(?) 편한 인사를 한다. 경우에 따라 악수보다 많이 하는 인사이니 멕시칸 친구가 있다면 익혀두도록 하자. 혹은 우리가 그러하듯 가볍게 손을 흔드는 걸로 인사를 대신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에 가거나 그 장소에서 떠날 때,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인사를 하고 오거나 떠나는게 예의 바른 일이지만 이게 번거롭다면 가볍게 손을 흔들고 모두에게 인사를 전하며 오거나 떠나기도 한다. 극도로 예를 갖추어야 하는 경우는 실례지만, 그게 아니라면 대부분 이해를 한다. 그래도 무리 중에 꼭 예를 차려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별로도 인사를 나누고 가자.

멕시코는 스페인 전통이 남아있어 미국보다는 예의나 전통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있다.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멕시코에서도 특히 인사는 가장 중요한 매너 중 하나이다. 멕시코에서도 집안에서 제대로 예절 교육을 받은 친구들은 젊은 친구라도 출근해서 모든 사람에게 일일이 찾아와 인사를 전한다. 상황에 따른, 상대방에 따른 인사를 잘 익혀 실례를 하는 경우가 없도록 해보자. 예를 들면 다짜고짜 목례를 해서 서로 어색해지는 상황은 만들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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