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이야기

[멕시코 이야기] 멕시칸은 한국인을 어떻게 생각할까?

Blogin365 2023. 3. 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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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한국인은 체면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타인의 시선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호기심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멕시코인들은 한국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멕시코 누에보 레온 몬떼레이 지역의 멕시코인들이 한국인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해봄으로써 멕시코인들이 한국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멕시칸들이 본 한국인들의 특징

해외에서 많이 사용하는 커뮤니티 소통앱인 Reddit몬떼레이 커뮤니티(r/Monterrey)에서 멕시칸들이 관찰한 한국인에 대한 생각을 언급한 내용 중 반복적으로 나오는 의견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의견 위주이거나 한국인에 대해 자세히 모르면서 편견에 의한 주관적이고 편향적인 내용일 수 있으니 재미로 보시기 바랍니다.

  • 일을 지나치게 열심히 하는 워커홀릭이다
  • 개방적이지 못하고 자신들끼리 어울린다
  • 스페인어를 잘 못한다
  • 위계질서가 뚜렷하다
  • 업무 관련해 문제가 생기면 크게 소리치며 화를 낸다

 

일을 지나치게 열심히 하는 워커홀릭이다

한국인에 대한 인식 중 가장 많이 나오는 의견은 한국인들이 지나치게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입니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가톨릭계 라틴문화권의 영향과 더불어 비교적 더운 기후 조건 때문인지 멕시칸들에게 가족, 친구들과의 시간을 중요시하고 인생을 향유하는 가치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도하게 일에 몰입하고, 야근이나 특근이 많이하고, 업무 외 시간에도 일이나 돈, 생산성에만 집중하는 멕시칸들의 눈에는 한국인들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한국인들을 보면 멕시칸들은 '인간을 일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들 눈에 한국인들은 일하기 위해 사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의견 하나가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6.25전쟁) 이후, 식민지 수탈과 전쟁으로 불모지로 변한 한국은 천연 자원이나 기반시설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인적 자원만으로 경제적인 국난에서 벗어나야 했기 때문에 압축적인 성장을 위해 사회적으로 경쟁을 촉진하고 학생은 공부에, 노동자는 일에 삶을 바쳐 몰두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의견입니다. 사회학 이론서나 역사 교과서에 나올 법한 해석을 외국인의 입에서 듣게 되니 꽤나 신기했습니다. 어떤 레퍼런스를 가진 의견이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통찰력이 있는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인식이 일정 부분 사실에 기인한다고 해도 해외라는 특수성도 작용하는 듯 합니다. 몬떼레이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은 대게 자동차나 전자제품 관련 제조업체들이고, 이곳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은 그 기업의 최소 5~10년차 근무 경력이 있는 중간관리자급이며, 해외 법인에 부서장이나 임원급으로 경영과 관리를 위해 파견됩니다. 이러한 특수성이 그들이 한국의 일반 직장인들 보다도 빡세게 일하게 만들고 멕시칸들이 보는 표본 집단이 그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물론 피로 사회라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지나치게 경쟁에 노출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과 삶의 균형을 찾으려는 현재의 방향성을 생각하면 해외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페인어를 잘 못한다

몬떼레이에 사는 한인들은 크게 장기간 그 인근이나 해외에 거주해 온 교민들과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목적으로 파견된 주재원들과 그 가족들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의 주요 전략은 진출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현지 전문가를 선발하여 파견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해당 업무에 전문성을 가진 보유 인력을 해외에 파견해 현지에 적응하고 업무를 진행하도록 맡기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주재국의 문화에 대한 이해나 언어 학습이 부족한 채로 현지에 파견되는 주재원들이나 그 가족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영어권 국가가 아니면 언어에 대한 부분이 많이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업무도 대부분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겨우 인삿말 정도 배우고 와서 주재기간(약 3~5년)이 끝나고도 인삿말 정도 밖에 못 하고 귀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교민들의 경우에도, 정규교육을 받은 교포가 아닌 이상 한국인들만 대상으로 게스트하우스, 한인식당 등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미처 현지어 학습의 기회가 없어 의외로 거주기간에 비해 현지어에 약한 분들도 있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식당이나 가게의 현지인 입장에서는 기본적인 소통도 불가능하니 이에 대한 편견이나 부정적인 인식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방적이지 못하고 자신들끼리 어울린다

미주나 유럽권 등 서구 문화권에서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우연히 마주치거나 같은 공간에 남게 되면 가벼운 안부나 인사를 건내고 농담을 주고 받는 스몰 톡 Small Talk은 선택사항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매너입니다. 마치 우리가 지인을 만나서 의례 밥 먹었냐고 식사 안부를 묻는 것이나 상대방의 가족 안부를 묻는 것처럼 안 하면 알게 모르게 섭섭한 예절 같은 것입니다. 다만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낯선 이와 여러 마디 말을 섞는 이런 스몰톡 개념이 다소 낯설고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말 외에는 입을 꾹 닫고 있는 한국인들의 모습이 폐쇄적이거나 배타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스몰톡이라는 낯선 문화 뿐 아니라 한국인들은 소속감과 구분짓기를 통해 공동체를 형성하고 그 공동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말이 잘 통하고 공감대가 있는 한국인들끼리 무리지어 더 잘 어울리고 현지인들과 거리를 두는 듯 합니다.

물론 여기에도 해외라는 특수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멕시코라면 치안 문제도 있을 수 있고, 언어적인 어려움도 있을 뿐더러, 문화적으로도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현지인들과의 교류는 꺼리고 비교적 편하고 친숙한 한국인들끼리 어울리게 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Reddit 원문

 

나는 한국인들과 오랫동안 일해왔으며 문화적인 차이는 굉장히 크다. 그들에게는 일(업무)이 최우선이다. 만약 출근시간이 7시라면, 7시 전에 이미 도착해서 7시에 이미 일을 시작하길 기대한다. 그들은 네가 직장에 연애하러 온 게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가능하면 임금 협상을 잘해야 하고, 근로계약이 끝나면 네가 급여의 가치를 하기를 기대한다. 그들은 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만약 네가 뱉은 말을 지키지 않으면 네 말은 더이상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한국인들은 단지 3명을 제외하고 모두 강하게 소리치며 야단을 친다. 반면에 음식을 대접하거나 파티에 초대할 때는 극단적으로 친절하다. 저녁식사에 초대받아 내 여자 동료 한 명이 술을 마시지 않자, 한국인 (상사)가 그녀에게 왜 술을 마시지 않는지 물었고 그녀가 데낄라를 좋아하는데 데낄라 마시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자. 그 한국인이 웨이터에게 가장 좋은 데낄라를 주문해줬다. 

...

그들에게는 직함이나 타이틀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그들에게는 지혜나 리더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고 네가 더 늦게 퇴근하기 기대한다고 들었다 조심해라.

└ 우리가 주로 하는 농담 중에 이런 게 있다. 한국인에 일자리를 달라고 하면 그들은 하루 12시간, 일주일에 7일 동안 일해야 한다고 한다. 만약 점심시간을 갔겠다 요청하면, 한국인은 파트타임 잡(알바)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난 한국인들과 일해왔다. 그렇다. 그들은 화나면 모든 것에 대해 소리치고, 물건을 던지고, 물건을 때린다. 그들은 네가 퇴근시간에 직장을 떠나길 원하지 않는다 (만약 퇴근시간에 퇴근하면 일찍 퇴근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일하기 위해서 산다'는 문화이다.

그리고 (한국인과 일한다면) 그들은 다이나믹하기 때문에 너는 일을 빨리 배울 수 있다. 실수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만약 네가 무엇인가 실수를 했다면, 해결할 방법을 가지고 가는 게 좋을 거다).

 

네가 한국인에 대해 본 바로는 그들은 매우 헌신적인 사람들이고, 수직적이고, 과하게 일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그들이 심지어 직장과 학교에서 과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전쟁이 그들을 말그대로 천막집으로 보냈기 때문에 그들이 기근, 문맹, 정치적인 부패 등으로 부터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 그리고 미국인들이 그들에게 원조해서 그들은 발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아직 전투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보기 안쓰럽다. 그들은 기근 때처럼 먹고, 이를 나라의 양식이라고 부르며, 모든 종류의 동물을 먹는다. 그들에게는 날 것이나 살아있는 온갓 종류의 바다 생물을 먹는 것은 이미 흔한 일이며 관습이다.

내가 볼 때, Pesqueria(기아 멕시코 공장 소재지)에 사는(일하는) 몇몇 한국인들은 노동 탄압이 없는 다른 국가에서 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곳에 있는 한국에 종속되어 있다.

기아 공장과 같은 한국인 기업체 공장에는 한국인 관리자의 행동에 대한 불만이 많고 인종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 그들은 한국에 돌아가 멕시코인들이 게으르다고 하겠지만, 그게 아니다. 그들은 스케줄하는 걸 모르고 그들은 일하기 위해 살지만 우리는 아니다.

한국의 젊은 사람들은 비교적 더 차분하다. 심지어 PESCOREA에 살고 싶다고 인터넷에 글을 게시하기도 한다. 그들에게는 이곳이 더 자유롭고 (그들이 말하는 자유가 난 무엇인지 모르겠다) 덜 과부화되고, 더 차분하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매우 폐쇄적이고 그 점에서 그들이 달갑지 않게 만든다. 그들은 대체로 스페인어를 매우 못 한다.

그들은 과할 정도로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이념을 가지고 있다. 

내가 헬스장이나 식당에서 본 한국인들은 굉장히 폐쇄적이었다. 그들은 단지 한국인들끼라만 이야기하고 멕시칸들과는 최소한으로 접촉한다. 난 단지 내 경우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니 모두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인들이 폐쇄적이고 일만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에 대해)

지금 한국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야?

왜냐면 몬떼레이 사람들(Regio)에 대한 묘사랑 정확히 일치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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