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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에서만 MZ세대라고 할까?!

Blogin365 2022. 12. 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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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란 누구인가?

요즘 MZ세대라는 말을 참 많이 보인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 ~ 1990년대 중반(혹은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말이다.

밀레니얼 세대(1981~1996) + Z세대(1997-2012) → MZ세대

소위 MZ세대의 사회진출이 본격화되고 주요 소비층이자 트렌트세터로 자리잡으면서, 기성세대와는 차별된 그들의 생활 양식, 가치관, 소비 패턴 등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MZ세대는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용어?

그러나... 어디까지나 밀레니얼과 Gen Z를 MZ세대로 묶어서 퉁치는 것 한국의 이야기에 가깝다.

Gen Z vs. Gen MZ 검색어 트랜드 분석 (출처: Google Trends)
Gen Z vs. Gen MZ 검색어 트랜드 분석 (출처: Google Trends)

 

 

Gen Z vs. Gen MZ 지역별 관심도 (출처: Google Trends)
Gen Z vs. Gen MZ 지역별 관심도 (출처: Google Trends)


상기 구글 트랜드 분석을 보면, 

영어와 한국어 사이의 언어 차이를 염두에 두더라도 한국에서는 MZ세대 (gen mz)에 대한 관심도 높은 반면 영어권 국가에서는 Z세대 즉 Gen Z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다.

일부 언론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역시 MZ세대란

한국에서만 쓰는 용어로, 언론/ 기업/ 정치권에서 쓰이는 억지밈에 가깝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유독, 한국에서만 Z세대가 아닌 MZ세대라는 말을 쓰는 것 일까.

 

한국에서만 MZ세대를 사용하는 이유

1) 기성세대를 대변하는 언론

우리에게 MZ세대라는 용어가 익숙해진 데에는 언론과 마케팅의 영향이 크다. MZ세대라는 용어의 유래는 보통 대학내일 20대연구소라는 국내 연구기관이 2018년 11월 출간된 '트랜드 MZ 2019'에서 찾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때 해당 책에서 사용된 용어가 론과 마케팅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되고 기성세대가 그들을 MZ세대라고 칭하기 시작하면서 소위 MZ세대들 스스로도 본인 스스로를 지칭하는 말로 해당 용어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그 과정에는 해당 용어가 줄 수 있는 오해의 소지에 대한 고민 없이 한 편으로는 마케팅 문구로서 한 편으로는 사회학 용어로서 널리 사용된 듯 하다.

물론 별 다른 고민 없이 익숙하고 유행처럼 퍼지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 MZ세대라는 용어가 널리 퍼진 이유가 맞다. 또 한편으로 그 시초에는 언론이나 마케팅 업체가 기성 세대의 시각을 대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소위 '베이비무머'로 칭해지는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밀레니엄 세대나 Z세대 모두 본인들과는 구분되는 생각과 행동, 나아가 소비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신 세대이기 때문에 타자화하여 MZ세대로 묶어서 불러도 큰 불편함이 없어서는 아닐까 싶다. 이에 대해서는 도매금 분류 혹은 외집단 동질화 편향이라는 비판이 있다. 물론 이런 관점은 해외의 언론이나 기업 역시 자유로울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반론의 여지는 있다.

2) 인구통계적인 관점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인 한국의 경우, 인구 피라미드 밑단으로 갈수록 약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특히 미국의 Z세대가 전체 인구의 19.5%( 6.4천만명)인 반면 한국의 Z세대는 전체 인구의 15.6%(8백만명)에 불과하다. 약 3.9%에 불과한 차이지만 전체 인구를 생각해봤을 때 그 차이는 적지 않다. 따라서 마케팅 측면에서 본다면 한국 Z세대는 트렌드세터가 될 수는 있지만, 미국 Z세대와 달리 인구수나 구매력 측면에서 주 소비층이나 타켓소비층이 되기에는 아쉬운 측면이 있다. 반면 저출산 고령화 기조 전에 태어나 인구 수가 많은 편이고, 사회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경제력도 갖춘 밀레니얼 세대와 합쳐놓고 본다면 MZ세대는 한국 전체 인구의 35.6%를 차지 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ROI, LTV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의 인구 피라미드 (출처:https://www.populationpyramid.net/, 2020)
미국의 인구 피라미드 (출처:https://www.populationpyramid.net/, 2020)
한국의 인구 피라미드 (출처:https://jumin.mois.go.kr, 2020)
한국의 인구 피라미드 (출처:https://jumin.mois.go.kr, 2020)

 

MZ를 나눠야 하는 이유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묶는 것은 베이비무머와 밀레니얼 세대를 묶는 것만큼 억지스러운 일이다. 먼저 밀레니얼 세대 중에는 직장으로 치면 빠르면 과장 혹은 대리까지 달고 있는 엄연한 사회인이지만, Z세대는 이제 사회 진출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이거나 대학생, 10대를 아우른다. 따라서 MZ세대라고 하면 Z세대 입장에서는 '우리 과장님과 제가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라는 목 맨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는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 시대  사이에 태어나 두 가지 경험을 모두 가지고 있는 반면, Z세대는 디지털 세대에 태어나 디지털 문화를 향유하고 자라 온 세대이다. 따라서 그들은 다른 배경에서 자란 측면이 있고 다른 사고와 경험을 가진 이집단이라고 보는 옳지 않나 싶다. 마케팅 측면에서나 사회학적 측면에서 그 두 집단의 차이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데 정작 불리는 보인듯도 이해하지 못 하고 국제적인 트랜드에도 맞지 않은 용어를 우리가 고집할 이유가 있는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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