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마라탕 & 꿔바로우 손오공 마라탕 (서울 강남, 홍대)

채식 마라탕 & 꿔바로우 손오공 마라탕 

 

ㅇ 상호: 손오공 마라탕

ㅇ 종류: 마라 전문 중식 (채식 옵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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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주소:

홍대점: 서울 마포구 양화로18길 15 2층

강남점: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02길 22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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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링크:http://hongdaesonokong.modoo.at

[손오공마라탕 홍대본점 - 홈]

 

 

 

 

비건 마라탕

 

 

버섯 꿔바로우

ㅇ 리뷰:

채식주의자도 마라탕과 꿔바오루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요즘 여러 가지 이유로 핫한 '손오공 마라탕'이다. 중국 현지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음식들, 특히 맵고 칼칼한 마라가 들어간 음식들을 파는 손오공 마라탕은 한국 내 마라 열풍을 타고 서울 이곳저곳에 지점을 내고 있다. 마라탕의 인기가 한 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면 역시 매운 마라탕이 한 그릇이 당길 때가 있다. 그리고 마라의 맛에 한 번 빠지면 생각만으로도 입맛이 돌아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한다.

 

한 달 사이의 간격을 두고 강남점과 홍대점을 방문했다. 두 지점 모두 역이랑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 2층에 위치에 있어서 간판도 눈에 잘 띄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주변이 워낙 번화가다보니 식전이나 식후에 시간을 보내기도 좋았다. 홍대점에서 10분 남짓한 거리에 같은 상호의 가게가 하나(서교점) 더 있는데 분점인지 경쟁관계인지 두 가게 간의 관계는 정확히 모르겠다.

 

메뉴 구성은 마라탕, 마라반, 마라상궈 등 마라가 들어간 음식들과 마라가 들어가지 않은 중국 요리들로 구성되어있었다. 벽 한편에 각종 야채, 당면, 꼬치가 나뉘어 담겨있는 렉이 있고 그곳에서 음식에 넣을 재료를 큰 스테인리스 그릇에 원하는 만큼 떠서 저울에 재고 계산하는 방식은 중국 본토의 방식 그대로였다. 채식 옵션을 요청해 채식 육수 베이스의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매운맛의 정도도 조절할 수 있었다.

 

마라탕의 경우, 중국에서 먹던 그 마라탕의 맛과 흡사했다. 자극적인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해서 두 번 모두 '약간 매운 맛'을 주문했지만, 어쩐지 좀 심심하게 느껴져 마라의 매콤함을 좋아한다면 '매운맛'을 추천한다. 채식 마라탕은 좀 심심할 줄 알았지만 의외로 일반 마라탕과 큰 차이가 없이 맛있었다. 한 가지 팁으로, 훠궈 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땅콩소스를 별도로 요청할 수 있었어 마라탕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꿔바오루의 경우, 중국에서 먹던 그것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런 비교를 잊어버리고 먹는다면 꽤나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특히 버섯 꿔바로우는 중국에서도 먹어 본 적이 없고 꿔바로우 특유의 바삭함이 살아있어 추천하고 싶다. 큰 덩어리째 먹기에는 치아로 잘 안 끊어져 가위로 잘게 썰어먹는 게 좋다.

 

두 지점간에 차이가 꽤 컸다. 개인적으로 강남점에서의 경험은 만족스러웠지만 반대로 홍대점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시간이 애매해서였는지 강남점은 비교적 한가했고 그 때문인지 종업원 분도 좀 더 여유 있고 친절하게 손님을 맞아주었다. 반면에 홍대점은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했고 종업원들도 손님에게 주의를 기울일 틈이 없어 보였다. 또한 홍대점에서는 버섯 꿔바로우는 찾을 수 없었고, 일정 무게 이상을 담아야 주문이 되고, 선불 주문만 가능했다.

 

체인 식당이다 보니 인테리어는 특별히 이야기할 만한 것이 없었다. 가격은 재료를 한 가득 담아도 비용이 얼마 안 나오는 중국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번화가에서의 한 끼라고 생각한다면 꽤 착한 가격이다. 꼬치, 고기, 밥의 경우에는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것 같다.

 

중국에 가 볼 기회가 없었던 비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채식 마라요리와 꿔바로우를 준수한 퀄리티로 먹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인기를 유지하려면 위생문제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개인적으로 마라탕과 꿔바로우를 사랑하기 때문에 몇 달 후에 강남점을 재방문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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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두 가게다 점포를 정리한 듯 하다. 그러나 주변에 잘 찾아보면 손오공 마라탕의 체인이나 유사 식당이 있으니 기회가 되면 한번쯤 가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