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몬테레이와 관련된 소설책 한 권 추천드립니다
과달루페 성모의 출현에 대한 발언으로 인해 평생 종교적인 탄압을 피해 도피 생활을 한 '세르반도 테레사 데 미에르'에 관한 전기적인 소설인 '현란한 세상'에서 쿠바의 작가 레이날도 아레나스는 세르반도 수사의 고향인 몬떼레이를 '태양과 모래의 감옥(prisión de arena y sol)'이라고 표현한다. 그곳에 한번 쯤이라도 가 본 적이 있는 이라면 이 말이 어떤 말인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제목 : 현란한 세상 (El Mundo Alucinante)
저자 : 레이날도 아레나스(Reinaldo Arenas)
발행 : 1969년
쿠바 출신의 망명 시인이자 작가인 레이날도 아레나스가 1969년 지필한 책으로 몬테레이 출신의 가톨릭 수사 세르반도(Servando Teresa de Mier)의 수난과 방랑 일대기에 관한 책입니다. 몬테레이 출신의 세르반도 수사는 탈스페인 및 멕시코 독립이라는 방향성에서 멕시코 가톨릭 신앙의 독자적인 기원을 찾고자 했고, 과달루페 성모에 대한 설교를 통해 이와 같은 자신의 생각을 들어냈습니다. 이 설교를 통해 이단이자 신성모독자로 낙인 찍혀 교회로부터 파면 당한 그는 유럽과 북미를 떠돌며 망명 생활을 하며 고초를 겪다가 생을 마감합니다.
쿠바의 시인이자 작가인 레이날도 아레나스는 반체제적인 지필 활동과 성수자라는 정체성 때문에 작가로서의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쿠바 카스트로 정부의 억압과 핍박을 받습니다. 감옥에 갇혀 곤욕을 치르던 그는 고국을 미국으로 망명하게 되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이 같은 자신의 삶이 세르반도 수사의 고난기와 유사하다고 느꼈는지 그는 세르반도 수사의 일대기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합니다.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스페인의 명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주연을 맡은 <Before Night Falls(2002)>의 감상을 추천드립니다.
라틴 문학답게 매직컬 리얼리즘(Magical Realism)이 기반이 된 작품이라 가볍게 읽기에는 쉽지 않은 작품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대화를 하기도 하고 같은 문장이 시처럼 반복되기도 합니다. 이런 라틴 문학을 읽을 때면 마치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뻬드로 빠라모>를 읽는 듯이 몽환적인 기분이 듭니다. 몬테레이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작가가 문헌적인 자료만으로 상상해놓은 몬테레이는 나름대로 정확하고 인상적입니다.
몬테레이에 관해 관심이 있으시다면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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