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영화의 얼굴, 가엘 가르시아
멕시코를 대표하는, 멕시코 영화의 얼굴이라고 한다면 논란의 여지 없이 가엘 가르시아를 꼽을 수 있다. 여러 나라의 실력 있는 감독들의 대표작에 출연하며 팔색조 처럼 각기 다른 매력을 뽑내며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2004~2006년이 가엘의 전성기가 아니었다 싶다.
ㅇ 이름: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Gael García Bernal)
ㅇ 국적: 멕시코, 할리스코, 과달라하라
ㅇ 출생: 1978년
ㅇ 직업: 배우 겸 연출가
ㅇ 리뷰:
한국 영화의 얼굴이라고 하면 누가 떠오르는가. 수 많은 흥행작으로 관객 동원력을 입증하고, 매 작품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국제적인 명성까지 갖춘 배우. 아마 대표적인 떠오르는 배우는 최민식, 송강호 등이 있을 듯 하다. 같은 기준에 멕시코를 대표하는, 멕시코 영화의 얼굴이라고 한다면 논란의 여지 없이 가엘 가르시아를 꼽을 수 있다. 말하자면 그는 멕시코의 송강호 쯤되는 것이다.
그는 데킬라로 유명한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서 1978년 출생했다. 그의 부모는 모두 배우 출신이며 그 영향으로 그는 어려서부터 텔레노벨라(Telenovela, 멕시코의 TV 드라마)에 출연하며 십대 시절 대부분을 연기활동을 하며 보냈다. 그 이후 그의 커리어는 멕시코의 두 거장 감독과 협업을 하며 크게 빛을 보기 시작한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Alejandro González Iñárritu)의 데뷔작인 아모레스 페로스(Amores Perros, 2000)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연급 배역을 성공적으로 연기함으로써 영화와 함께 멕시코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리고 또 다른 멕시코의 거장 감독 중 하나인 알폰소 쿠아론(Alfonso Cuarón Orozco)의 이 투 마마 땀비엔(Y tu mamá también, 2001)을 찍으면서 그는 멕시코를 넘어서 미국에서도 본인의 존재를 크게 알리게 된다. 이미 헐리웃에서 커리어를 만들어가며 입지를 다지고 있었던 알폰소 쿠아론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투 마마 땀비엔은 미국 시장에서 스페인어 영화 치고는 1,4백만 달러라는 당시로는 꽤나 이례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투 마마 땀비엔은 가엘의 죽마고우이자 비슷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디에고 루나(Diego Luna, 1979)와 친구 역할로 출연한다는 것으로도 꽤나 유명하다. 두 사람은 멕시코시티에서 10대 시절부터 연기활동을 같이해오며 잘랐다. 디에고 루나 역시 투 마마 땀비엔 이후 프리다, 터미널, 밀크, 나르코스 멕시코, 디즈니의 스타워즈 시리즈 등에서 주조연급으로 활약하며 멕시코를 대표하는 배우 중 하나로 성장한다. 이 투 마마 땀비엔에서는 진짜 절친에게서 느낄 수 있는 두 배우의 케미와 지금은 훌쩍 성장해버린 두 배우의 앳된 모습을 볼 수있다.
이후, 가엘은 쿠파의 정치인 피델 카스트로에 관한 TV 시리즈인 피델에서 체 게바라 역할을 맡는다. 이를 계기로 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 전기에 기반한 모터사이클 다이어리(Diarios de motocicleta, 2004)에서 젊은 체 게바라를 연기하게 된다. 체 게바라가 가진 자유분방하면서도 강인한 모험가의 이미지를 잘 연기해 냄으로써 상당한 인상을 남겼고 아직도 가엘을 체 게바라 캐릭터로 기억하는 이도 많다. 같은 해 스페인의 거장이자 충격적인 스토리로 유명한 페드로 알모도바르(Pedro Almodóvar)의 대표작 중 하인 나쁜 교육(La mala educación, 2004)에 출연하여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와는 전혀 다른 매력의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이후 우리에게는 이터널 선샤인으로 친숙한 프랑스의 비주얼리스트 감독 미셸 공드리의 수면의 과학(La science des rêves, 2006)에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어리숙하지만 사랑스러운 몽상가의 역할을 찰떡 같이 소화하면서 호평을 받는다.같은 해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 바벨(Babel, 2006)에도 비중 있는 역할로 출현하며 헐리웃에도 진출한다. 여러 나라의 실력 있는 감독들의 대표작에 출연하며 팔색조 처럼 각기 다른 매력을 뽑내며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이 시기가 가엘의 전성기가 아니었다 싶다.
이후에도 그는 헐리웃과 멕시코 영화계를 오가며 여러 작품에서 주조연급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연출과 기획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오케스트라에 관한 아마존 프라임 TV 시리즈인 모차르트 인 더 정글 시리즈에 지휘자 역할인 주연으로 출연하여 시리즈의 흥행과 함께 호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위의 언급한 작품 외에도 그가 목소리 출연한 디즈니와 픽사가 합작한 멕시코 망자의 날에 관한 영화 코코, 멕시코 국립박물관을 턴 10대들의 실화를 영화한 박물관 도적단, 그의 기획작 중 나르코스에 쫓기는 멕시코 빈민 남성의 자취를 쫓는 신 놈브레(Sin Nombre, 2009) 등도 시간이 난다면 볼 만한 영화이다.
↓ 가엘의 목소리 출연작 애니메이션 코코, 그 배경이 되는 망자의 날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22.10.28 - [멕시코이야기] - 멕시코의 할로윈, 망자의 날 (Dia del Muertos)
'멕시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멕시코 이야기] 한국인만 모르는 2천만 인플루언서 친구 아미가 Chingu Amiga! (2) | 2022.12.22 |
---|---|
[멕시코 이야기] 타코 이야기 (2) | 2022.11.30 |
[멕시코이야기] 멕시코의 할로윈, 망자의 날 (Dia del Muertos) (0) | 2022.10.28 |
[멕시코이야기] 멕시코는 중남미가 아닙니다 (0) | 2022.10.25 |
[멕시코 이야기] 멕시코의 식당 문화 (0) | 2022.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