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그곳] 나무사이로, 도심 속의 한옥 스페셜티 카페 (사직동)

ㅇ 상호: 나무사이로

ㅇ 종류: 카페

ㅇ 링크: https://www.instagram.com/namusairocoffee

ㅇ 주소: 서울 종로구 사직로8길 21 카페 나무사이로

 

 

ㅇ 리뷰:

사직동 도심 속의 커피 맛집 한옥 카페

경복궁역 7번 출구를 나와 서울경찰청 골목으로 접어들어 주한 중국문화원을 지나면 도로변에 나무사이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겉모습은 하얀 외벽을 가진 여느 모던한 카페의 입구이지만 카운터를 지나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금세 ㅁ자형 한옥을 개조해 만든 공간이라는 걸 눈치챌 수 있습니다. 한옥 기와지붕과 나무 인테리어 내부는 현대식 카페 테이블과 의자가 자리하고 있어 신과 구의 오묘한 조화를 맛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마당 쪽에 앉아 한옥 지붕 사이로 뻥 뚤린 하늘을 감상하며 커피 한 잔을 해도 좋고, 다락처럼 숨겨진 공간에 맨발도 올라가 사랑방에 앉아 있듯이 내밀한 공감감을 느끼는 것도 하나의 경험이 됩니다. 카페는 서울 중심가 치고는 생각보다 공간이 넓습니다만 유명한 카페이다보니 꽤 붐비는 편입니다. 오목조목 앉아야 해서 다른 손님들과 거리가 가까운 편이지만 군데군데 비교적 앉을 자리가 많은 편입니다.

나무사이로 외관

원두부터 남다른 스페셜티 커피 맛집

나무사이로는 스페셜티 커피 맛집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커피류는 에스프레소, 브루잉 커피, 콜드브루로 나뉘어 있고, 얼죽아가 아니라면 원두의 오리지널한 맛을 느끼기 좋은 브루잉 커피를 추천드립니다. 브루잉 커피를 주문하면 원두에 관한 설명이 적힌 작은 메모지를 같이 주시는데 해당 커피가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 재배되고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디카페인 커피를 주문했는데 이름이 '히어로 디카프리오'라서 작명센스에 한 번 놀라고, 맛에 한 번도 놀랐습니다. 보통 디카페인 커피라고 하면 카페인 제거 과정에서 특유의 과일향이나 원두의 맛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 심심한 커피 맛이 나는 편인데 특수한 카페인 추출 공정 때문인지 커피의 달콤함과 산미가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아이스아메리카노와 히어로 디카프리오

원하는 원두를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어요

카운터 뒷폇에 그러니까 가게 입구 쪽에는 여러 종류의 원두 특히 콜롬비아 원두 위주로 포장원두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커피맛이 좋았다 싶으면 나갈 때 하나 사가거나 커피를 좋아하는 지인에게 선물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캡슐 형태의 커피나 포켓 사이즈 포장된 원두를 낱개로 구매할 수 있어서 여러가지 종류의 원두를 저렴한 가격에 여러 개 구매하여 맛 볼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무턱대로 대용량 원두를 사면 입맛에 맞지 않아 처치가 곤란한 경우가 많은데, 여러가지 원두를 맛본 후 맘에 드는 원두를 나중에 대용량으로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카페 한켠에 물, 티슈와 함께 시음 커피가 준비되어 있는 것 역시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포장 원두 진열대

 

화장실은 가게 내부에 있고, 남녀 공용입니다. 

서울 시내이다 보니 주차는 어렵고 대중교통 이용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